우리에게 자유는 없다.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의 의식으로는, 1987년 민주항쟁으로 일궈낸 민주주의로 자유를 쟁취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자유가 없다.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울타리 안에 당근과 채찍만이 존재할 뿐.
많은 사람들은 그 제한된 자유에 만족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은 것이 당연한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우리를 통치할 사람을 뽑고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통치하는데 말이다.
그러고는 무엇을 잘했느니, 무엇을 못했느니 토론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집단에 반하는 다른 집단과의 갈등을 주저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싸운다.
과거의 수많은 전쟁사 속에서 일반 병사들이 그랬듯이.
"통치"라는 단어는 "협치"라는 단어로 바뀌어 함께 다스린다는 순화적 의미로 사용되지만, 단어의 의미를 들여다보면 이 세상은 절대로 협치가 아닌 통치의 세상이다.
공권력에는 반드시 무력이 동반된다.
무력이 없는 권력에는 아무런 힘이 없다.
그건 그냥 아이디어일 뿐이다.
그리고 나는 모든 무력을 부정한다.
이것이 바로 Voluntarism이다.
'Voluntarism'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리츠 하버의 노벨 화학상 (0) | 2020.07.16 |
---|---|
헌법, 그리고 국가라는 종교 (0) | 2020.07.15 |
마르크스가 꿈꾸던 세상과 내가 꿈꾸는 세상 (0) | 2020.07.01 |
Hofstede's cultural dimensions theory (0) | 2020.06.06 |
Instead of Violence (0) | 2020.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