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려 오랜만에 Diary를 써본다.
연말, 연초에 버티고 버티던 백신을 결국 맞고 몸이 많이 안 좋아졌다.
1월 중순에 2차 백신을 맞고 와이프는 즉시 아팠고, 한 달 후 2월 중순에는 우리 둘 다 많이 아팠다.
이미 강력하게 세뇌당한 사람들은 코비드를 외치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는데,
검사를 받아 양성이 나오면 사회에서 격리시키려는 선도적인 의지가 보였다.
바뀌어버린 사회의 모습에 슬프기도 하고, 내가 믿는 가치와 결의, 건강까지 모두 포기하고 정부에서 배급하는 일정량의 자유와 바꿔버린 나의 결정에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그런 시간들이었다.
백신의 영향을 간단하게 보여주는 수치가 현재 뉴질랜드 내 코로나 사망자 수이다.
정부에서 백신을 강제 접종하기 전이었던 2021년 중반까지 사망자는 약 스무 명 정도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기록은 사망자 330명이다.
아무튼, 강제 백신을 맞은 뒤 제한된 자유를 배당받은 나는 와이프와 오클랜드 바깥으로 바람을 쐬러 나갈 수 있었고, 일도 계속할 수 있었다.
와이프는 회사생활 이외에도 에트리에서 디자인 작업을 의뢰받아 몇 개월간 일했고,
나는 파일럿 친구 해리가 하던 시큐리티 잡을 이어받아서 약 3개월 정도 핸디맨 일과 병행했다.
2월이 되면서, 1월에 신청했던 워크 비자가 퍼밋 되어 구직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동시에 2021 One-off resident visa를 신청하고 기다리던 중, 키위레일에서 채용절차를 밟았고,
신기하게도, 3월 중 영주권이 나옴과 거의 동시에 취업까지 성공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뉴질랜드의 영주권자가 되었고 나는 KiwiRail에서 Traction Field Engineer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신분의 안정과 경제적 안정을 동시에 찾아 기쁘고 감사하다.
무정부자인 내가 뉴질랜드 공기업에서 일한다니 재밌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내가 무정부자인 이유는 폭력을 반대하기 때문이지 그들이 가진 것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는 4200명의 직원이 뉴질랜드 전역을 연결하는 철도, 철로, 항로, 페리, 부동산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나는 앞으로 오클랜드 지역의 메트로 Overhead Line Equipment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수많은 현장에서 전기 기술자로 일해왔지만 Railway 기술은 처음 접해보게 되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음에 기대된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0) | 2022.06.07 |
---|---|
삼성 충전기로 아이폰을 충전했더니 (0) | 2022.04.06 |
이산화염소 Chlorine Dioxide Solution (0) | 2021.12.28 |
Germ theory and Terrian theory (0) | 2021.12.27 |
폭력에 굴복 (0) | 2021.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