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을 받은 뒤 지난 4개월간 주말마다 부동산을 보고 다녔다.
와이프는 특히나 부동산 교육과정까지 들으며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과 법을 이해해 나갔다.
그리고 오늘 아침 경매를 통해 드디어 글렌필드에 있는 집을 구입했다.
오늘을 위해 백채가 넘는 집을 뷰잉 했고 몇 번의 네고시에션과 실패가 있었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참여한 옥션은 잠을 깨울만큼 흥미진진했고 내손으로 들어오는 순간의 기분은 짜릿했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간단하게나마 남겨놔야겠다.
1. 예산 정하기
은행 또는 모기지 브로커를 통해 나의 예산을 정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나는 KiwiBank만 이용하고 있어서 브런치에 찾아가 상담을 받고 Pre-approval을 받았다.
2. 지역 정하기
집을 보기전 지역을 정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넓을 수 있지만 점점 좁혀나가게 된다.
나의 경우 와이프 회사 근처로 갈 것이냐, 내 회사 근처로 갈 것이냐가 첫 번째 문제였는데 시티 쪽 집값은 비싸기도 하고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와이프 회사가 있는 노스쇼어로 방향을 정했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더욱 가까운,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가까운 동네를 중심으로 좁혀나갔다.
3. 네고시에이션
예산과 지역이 정해져서 집들을 보게 되었다면 최대한 많이, 자주 뷰잉을 해서 집들을 비교해봐야 한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집이 있다면 네고시에이션을 Under로 넣어보며 어떤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되는지 이해한다.
Auction, negotiation, Asking price 등의 거래방법이 주로 이루어지는데, 집이 마음에 들어서 좋은 제안을 할 수 있다면 네고시에이션은 언제나 가능하다.
지금은 Buyer market이지만, 시장 분위기가 활성화돼서 Vendor market으로 돌아서게 된다면 네고시에션이던 옥션이던 따라가기 힘들게 될 수도 있다.
4. 꼼꼼한 점검
부동산 에이전시, 변호사, 은행 등과 가깝게 연락하며 계속해서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집을 정했다면 빌딩 인스펙션도 받아야 하고, RVR을 받아야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문서와 계약서를 꼼꼼히 점검해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서명해야 한다.
5. 집 구입 후
Unconditional로 Sales agreement를 만들었다면 2일 내에 Deposit을 내야 하고 다시 한번 모든 Stake holder들에게 상황을 update 한다.
각자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프로세스를 진행하지만 그와 동시에 계속해서 전체적인 advise를 제공해 준다.
Final inspection을 할 권리가 주어지고 Settlement date까지 융자 실행, 보험 가입, 이사 준비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Settlement date는 보통 4~6주로 정하지만 나의 경우 새집이라서 after 10 working days of ccc로 했다.
아주아주 간단하게 적었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정말 많은 것들을 선택해야 하는 프로세스이다.
이 과정을 통해 조금 더 뉴질랜드를 이해하게 된 것 같아 좋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질랜드 창업 두번째 이야기 (0) | 2023.02.13 |
---|---|
뉴질랜드 창업 가능성 (0) | 2022.12.13 |
꿈 (0) | 2022.06.28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0) | 2022.06.07 |
삼성 충전기로 아이폰을 충전했더니 (0) | 2022.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