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주년을 기념하며 스스로에게 편지를 썼다.
반성할 일도 많고 되새겨야 할 일도 많았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자
조건 없는 사랑을 하자
행복하게 살자
등등의 cliche를 적어보았지만 여전히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Hilton Hotel의 Bar에서 Jack을 만났다.
그리고 나의 고민들을 털어놓았다.
잭은 가만히 나의 얘기를 들어주고, 조건 없는 사랑이란 세상에 없다고 했다.
부모와 자식, 형제, 부부, 친구 어떤 관계던 서로에게 짐만 된다면 사랑이라 할 수 없다.
물론 한 쪽의 희생정신으로 관계를 이어 나아갈 수 있겠지만 받는 쪽의 마음이 항상 편할리 없다.
관계 속에서 무언가를 바라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포기하는 게 행복할 수 있고 손해 보듯 사는 게 마음 편할 수 있다고 하지만,
주고받음의 균형도 중요한 것 같다.
지혜로운 Jack에게 다시 한번 위로를 얻고 약간의 성장을 한 것 같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맑은 날의 달리기 (0) | 2020.07.03 |
---|---|
달리는 이유 (0) | 2020.07.03 |
Finished my first semester at MIT (0) | 2020.07.01 |
Arataki Visitor Centre 전망대에서 쌍무지개! (0) | 2020.05.11 |
취미로 쓰는 첫번째 블로그 (0) | 2020.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