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이라는 우츠기 류이치의 책을 읽고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직접 실험을 해보는 중이다.
현재 1주일째, 특별한 후기라고 할만한 게 없다.
특별히 불편하지도 않고 드라마틱한 변화도 없다.
민감하게 변화를 감지하여 얘기하자면 샴푸를 할 때보다 머리카락에 유분감이 있어서
머리가 부스스하지 않고 차분하게 가라앉으며 약간의 생기를 띄고 있다.
눈에 띌정도의 변화가 아닌 내가 변화를 쥐어짜 내어 설명하자면 말이다.
사실 이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라고 얘기할 수 도 있다.
나는 하루라도 씻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처럼 샴푸를 하지 않으면 찝찝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찝찝함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
샴푸의 해로움을 자각한 이상 오히려 전보다 기분이 좋기까지 하다.
물론 샴푸를 쓴다면 두피와 머리카락의 모든 세균과 박테리아를 죽여 청결? 한 상태로 만들 수 있겠지만
책의 내용과 같이 우리에게는 면역력을 위해 상제균이 필요하다.
그리고 정상적인 양의 피지는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데에 있어 트리트먼트보다 나은 효과를 갖고 있다.
요즘 뉴질랜드는 뜨거운 여름이고 나는 활동량이 많은 사람이라 땀도 꽤 흘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찝찝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놀라운 일이다.
와이프가 매일 냄새도 확인하고 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다.
일주일째 물로만 머리 감기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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