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한 달 하고 일주일 만에 출근을 했다.
그동안 자란 수염을 면도했다.
몸도 마음도 너무 느슨해져서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오는 것부터 힘들었다.
어제만 해도 조용하던 이 도시가 오늘은 도로에 차가 밀릴 정도로 붐빈다.
하루 만에 분위기의 급 반전.
주인의 안내에 따라 밖으로 나온 양들은 풀을 뜯을 생각뿐 다른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 무지함 가운데에 심어진 공포감은 여전히 강력하게 남아있다.
심지어 본인의 차 안에서 혼자 운전을 하는데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
호텔에서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온통 바이러스와 백신 얘기들이다.
내가 백신에 대해 의견을 꺼내면 사람들은 언제나 같은 반응.
이 사람 뭐지? 하며 경계하는 눈빛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멀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Crowd psychology, 군중 심리학에 따르면 사람은 무리를 지었을 때
마약과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개인의 책임은 온데간데없고 용기가 솟아오르며 뜻과 행동을 함께한다.
그것이 비도덕적인 일 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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