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

Sarcastic diary

지난주부터 오클랜드는 Level 3가 되었고 비즈니스는 정부의 성은으로 출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 학교들은 여전히 닫혀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1년에 몇천만 원씩 하는 대학 등록금을 내고

다른 모두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유튜브보다 못한 online class를 들었다.

수업 중 지루했던 친구 하나가 전화를 걸어왔고 우리는 과제 얘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또 바이러스와 백신 얘기로 넘어왔다.

 

이 친구 왈' 네가 백신을 안 맞아서 우리가 학교로 못 돌아가잖아

우리가 일을 못 가고, 학교를 못 가고, 식당이나 술집에 못 가는 이 현상이

나와 같은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들 때문이라는 말을 했다.

 

참고로 나와 가까운 친구이고 매일 농담을 하는 친구이다.

이 말도 농담 식으로 했지만, 만약 진심이었다 하더라도 나는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워낙 익숙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심리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하는 질문은 항상 같다.

"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쫄보들의 경우>

"백신 안 맞으면 여행도 못 가고 혹시 취업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또 사람들의 눈치도 보이고" 등등이다.

<다른 타입인 사회 운동가 스타일의 경우>

"우리가 백신으로 맞음으로써 이 사회가 안정을 찾을 수가 있어. 지금 우리는 다 같이 힘을 합쳐 바이러스를 물리쳐야 할 때야." 정도이다.

<다른 타입인 생명 과학자 스타일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 굉장히 위험한 질병인데, 이게 빠르게 변이 하며 우리를 더욱더 위협하고 있어. 그러니 우리는 백신으로 우리의 건강을 지켜야 해. 너 건강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정도이다.

 

그럼 나는 그 사람의 성향과 수준에 최대한 맞춰서 대답을 해줘야 한다.

혹시라도 화를 내 거나 풍자를 해서는 안된다.

자꾸만 그런 유혹이 있지만 그렇게 되면 건강한 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Germ theory and Terrian theory  (0) 2021.12.27
폭력에 굴복  (0) 2021.12.18
한달만에 출근  (0) 2021.09.22
사랑과 자유 [Love and free]  (0) 2021.09.07
Lunar eclipse_2021_05_26  (0) 202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