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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기술사의 길 십 년째 기술사 공부를 하고 계신 전 직장 선배는 이번에 발송배전 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생일이길래 오랜만에 연락을 하고 알게 된 사실이다. 모든 전기인들의 꿈. 기술사. 얼마나 멋지고도 힘든 길인가. 요즘 기술사의 대우가 예전만큼 못하다고 하지만 증명할 수 있는 기술자격의 끝이라는 점에서 명예와 권위는 여전하다. 나도 전기를 공부하고있는 한 사람으로서 놓을 수 없는 가장 높은 곳의 목표이다. 영어로 대학과정을 따라가기도 충분히 벅차지만, 틈틈이 기술사 자료까지 보면서 학문의 일치를 시키고 싶다. 열심히 준비한 선배가 이번에는 꼭 합격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세상의 둘째들에게 외동아들인 나의 관점에서 이 세상의 모든 동생들에게 큰 동정심이 든다. 막내라면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겠지만, 특히 가운데에 낀 아이들. 둘째인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보면 가슴 아플 정도로 무기력하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첫째의 질투를 받고, 2살이나 3살쯤 될 무렵 잠시나마 부모에게 받던 관심과 사랑을 막내에게 빼앗긴다. 특히 보수적인 가정에서 부모가 오랫동안 기다리던 사내아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관심을 다시 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보지만, 나이가 많은 첫째에게 당해낼 도리도, 이제 막 태어난 막내에게 당해낼 도리도 없다. 뿌듯해할 만한 생각, 언행, 성과 등을 자랑하려 해도 곧 방해를 받거나 차단당하고 만다. 부모들이 그것을 모르는 것은 결코 아니다. 육아에 지치기 때문에 그저 모..
Amor fati [Love of fate] 한 트로트 가수가 부른 노래의 제목으로 유명해진 "아모르파티"라는 말은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의 라틴어 어구이며 니체가 사용하여 유명해졌다. Friedrich Nietzsche는 독일에서 1844년에 태어나 1900에 사망한 철학자이다. 그가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기존의 기독교적 전통을 깨고 의지의 철학을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신은 죽었다", "도덕은 허구다"라는 파격적인 발언을 했고, 삶이란 개인의 의지로 보았다. 삶은 위대하니, 너는 너의 인생을 사랑하라는 운명에 대한 사랑이 담긴 메시지가 바로 Amor fati이다.
평등에 대해서 사람은 모두 평등한가? 물론 사람은 모두 평등해야겠지. 그런데 어떤 부분에 대하여 평등을 얘기하는 것 인가? 사람은 모두 평등한가? 라는 질문은 기술자는 모두 돈을 잘 버는가? 라는 질문과 같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로 사람을 구분하듯 태어날 때부터 사람은 경제적으로 평등하지 않다. 여기에 불만이 있던 없던 말이다. 건강도 불평등하다. 어떤 사람은 운동을 하지않아도 체력이 좋고 어떤 사람은 건강에 아무리 신경을 써도 병에 걸린다. 유전자는 불평등하다. 두뇌능력은 어떠한가? 꾸준한 학습을 통해 IQ를 높일 수 있지만 선천적인 두뇌능력은 불평등하다. 안타깝지만 자신의 원하는 직업이 본인 IQ 점수보다 높은 직군이라면 피하는 것이 평탄한 길이다. 외모, 성격, 기회, 환경 등등등 모든 것들이 불평등한데 왜..
아나키즘이란? Voluntarist 가 보는 Anarchist Anarchism, Anarchist, Anarchy에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 아나키즘은 모두가 알다시피 무정부주의라는 뜻이고 혼란, 혼돈, 무질서, 급진적 폭력주의 등의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아나키즘은 무엇이길래 이런 혼돈과도 같은 무정부 상태를 옹호하는 것일까? 이상론에 가까워 보이는 개인적 아나키즘, 좌파의 느낌이 나는 사회적 아나키즘, 우파의 느낌이 나는 아나코 파시즘, 모든 산업화와 환경파괴를 거부하는 환경 주의적 아나키즘 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쓰이고 있어 그 정의를 쉽게 내리기 곤란하다. 당연하게도 각각의 아나키즘은 등장한 시기와 주장한 인물이 다르고 성격 또한 서로 극단적일 정도로 다르다. 우선 단어의 뜻을 보면 정부나 통치의 부재(不在)를 말하고 고대 그리스어 "an archos"..
당신은 어디에 속하나요? Theist: 유신론자 Theism: 유신론 Atheist: 무신론자 Atheism: 무신론 Deist: 자연신교신도 Deism: 이신론 Agnostic: 불가지론자 = nescient Skeptic: 회의론자 Agnostic atheist: 불가지론적 무신론자 Agnostic theist: 불가지론 유신론자 Gnostic atheist: 단언하는 무신론자 Gnostic theist: 단언하는 유신론자 용어들을 살펴보면 유신론과 무신론은 완전히 반대되어 논란의 여지없이 이해가 가능하다. 그런데 이신론이란 무엇인가? 심지어 Theism과 Deism은 한국인에게는 발음마저 비슷하다. Deism의 정의는 "신이 세계를 창조한 뒤 직접 세계에 간섭하지 않는다" (aka France) 따라서 프랑스인들에게 Dei..
프리츠 하버의 노벨 화학상 과학과 철학은 줄다리기를 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언제나 함께 가야 한다. 철학이 없는 과학은 목적지 없이 달리는 차와 같고 과학 없는 철학은 사색 그 이상이 될 수 없다. 인문학이 널리 퍼진 것과 달리 과학상식이 평균적으로 부족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사실 정확한 답이 있는 과학상식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인문학보다 쉽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과학자이자 작가였던 찰스 스노는 이러한 지성의 불균형 지적했다. 철학의 부재로 인해 재앙을 만들어낸 수많은 과학자들 중 대표적으로 프리츠 하버가 있다. Fritz Haber 그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1868년 현재의 폴란드 지역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독일인으로 태어나 자랐고 화학자로서 독일을 위해 일했다. 그 당시 수많은 유대인들이 ..
헌법, 그리고 국가라는 종교 여러분은 헌법을 읽어보셨나요? 헌법은 우리를 통치하는 기본원리이니 다들 읽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대부분의 내용들이 반하거나 모순되거나 또는 너무나 당연한 내용들입니다. 저는 저만의 도덕적 기준만으로도 다른 사람의 인간적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살 자신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법 중에 왕이라는 헌법 외에도 형법, 민법, 건축법, 소득세법, 도로교통법, 근로기준법 등등 너무나 많은 법들이 있는데요, 보지 않아도 쓸모없는 얘기임을 알기에 읽지 않았습니다. 헌법의 제1조부터 볼까요?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저는 국가라는 개념에 반대하기 때문에 1항부터 부딪힙니다. 2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인간의 권리는 개인 모두에게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