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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오클랜드 고층 빌딩

지난주, 오래간만에 시티를 방문해서 다이어리를 남겨본다.

뉴질랜드는 도시마다 중심에 작은 CBD를 갖고 있는데 그 규모가 아주 작아 고층빌딩이라 할만한 게 많지 않다.

 

지난 멜버른에 여행 중 43층 숙소에서 머무를 때 바다를 보며 하늘 위에서 자는듯한 짜릿한 기분을 느꼈었는데, 그 정도 되는 고층 빌딩은 뉴질랜드에 거의 없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각자의 매력이 있어 자꾸 비교하면 안 되지만 단적인 예를 들면 그렇다.

그리고 이번기회에 고층빌딩 현황을 알아보았다.

 

오클랜드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Sky Tower로 328 meters 71층이다.

그리고 뒤를 이어 PWC Tower가 180 meters로 41층, The Pacifica가 178.7 meters로 57층 등 이 있다.

Metropolis 155 meters 40층짜리 숙소에 가본 적은 있는데 시티뷰였다.

Queens Residences라는 아파트에서 일 년 반정도 지냈었는데 107 meters로 16번째 높은 빌딩으로 꼽힌다. 간섭 없이 시원하게 시티뷰를 볼 수 있어 좋았었다.

 

나는 지난 금요일, 아는 형님이 일하고 계시는 사무실에 방문했는데 HSBC Tower라는 오클랜드에서 7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Commercial Bay, PWC 건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형님은 키위레일에서 근무하시다가 Systra라는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로 이직하셨는데, ENR 랭크 9위에 오른 적 있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이다.

키위레일 이전에는 WSP라는 ENR 랭크 1위 회사에서 근무하셨고 그전에는 이집트 도시철도 프로젝트의 PM이셨다.

현재 다른 프로젝트를 하고 계시지만 오클랜드 메트로도 관여하시기 때문에 업무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아무튼 뉴질랜드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볼 기회도 많이 없는데 이 형님 덕분에 오랜만에 높은 사무실에서 오클랜드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사무실은 Servocop이라는 공유오피스 형태로  WeWork처럼 다양한 회사들이 모여 있었고 업무 하기에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HSBC 빌딩은 Commercial Bay와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쇼핑몰 구경도 하고 푸드코드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와 viaduct를 걷다가 피시마켓에서 Bluff oyster와 맥주를 마시며 금요일 오후를 즐겼다.

 

Bluff oyster는 Foveaux Strait라는 남섬에서도 가장 남쪽 지역에서 생산되는 지역 특산물로 오직 이 시즌에만 맛볼 수 있다.

동그란 모양에 상쾌한 맛이 일품인데 3월부터 8월까지로 윈도우가 작아 굴 미식가들을 더욱 자극한다.

 

그날 저녁 시티에서 K-festival이 있어 놀러 갈까 했지만 다음날도 일정이 있어 구경하지 않았다.

폴킴 등의 가수들이 왔었다고 한다.

몇 주전부터 대학들이 개강해서 시티에 활력이 돌아왔으니 아마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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